게임

“위믹스 게임 라인업에 애니팡 추가”…위메이드, 선데이토즈 인수(종합)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1367억원을 들여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한다.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가 가진 탄탄한 캐주얼 및 카지노 게임 라인업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선데이토즈는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에 블록체인을 더해 더욱 체계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선데이토즈는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내년 1월13일 최대주주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서 위메이드이노베이션으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이날 두 회사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339만9351주(35.52%) 중 200만주(20.90%)를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양도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1주당 가액은 4만2000원으로, 200만주 평가 금액은 840억원이다. 주식양수도대금 지급 및 주식교부가 완료되는 오는 2022년 1월13일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선데이토즈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양도 후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선데이토즈 주식 지분 139만9351주(지분율 14.62%)를 갖게 된다.

이와 동시에 선데이토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보통주 190만주를 발행한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에 52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보유하게 되는 신주는 390만주다. 즉,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1367억원을 들여 선데이토즈 590만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지난 12월10일 설립된 위메이드 자회사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사업상 중요한 기술도입과 자본 제휴를 위해 선데이토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위메이드와 선데이토즈가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한 전략 일환으로 보인다. 먼저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 및 플레이링스가 가진 캐주얼 및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 역량을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다양한 장르 게임을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전세계 게임 시장에 ‘게임을 즐기면서 재화를 얻는 플레이앤이(P&E, Play and Earn)’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기록한 ‘미르4’를 비롯,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이다.

선데이토즈 또한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기반 퍼즐과 슬롯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게임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최근 선데이토즈는 해외 소셜 카지노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플라이셔’ 지분 84%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플라이셔는 소셜 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모바일 게임사로, 올해 상반기 매출 14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개 슬롯을 운영하는 앱 기반 소셜 카지노 ‘락앤캐시’가 주력 게임이다.

또한, 지난 4월 선데이토즈 자회사 선데이토즈플레이와 관계사 링스게임즈가 합병을 통해 탄생한 ‘플레이링스’는 ‘슬롯메이트’ ‘일렉트릭 슬롯’ 등 소셜 카지노 게임도 선보이고 있다. 플레이링스는 내년 NFT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번 합병에 따라 해당 게임은 위믹스에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는 모든 장르의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신속하게 변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를 유례없이 과감하게, 글로벌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