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키오스크 진출을 추진 중이다. 관련 제품 전파인증을 마쳤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키오스크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연이은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다. 기존 중소기업 중심이었던 국내 키오스크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키오스크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4인치 ‘삼성 키오스크’를 발표하며 키오스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이블 ▲스탠드 ▲벽걸이로 총 3종이다. 올해 5월에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커피에 반하다’에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일부 고객사에 키오스크용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납품했다. 그렇지만 완제품을 선보인 적은 없다. 지난 11월 LG전자는 키오스크 신제품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마쳤다. 제품명은 ‘LG키오스크핏(모델명 55KR5PJ)’이다. 이달에는 ‘키오스크시스템(모델명 27KC3PJ-CW)’이라는 이름으로 인증을 완료했다.
키오스크핏의 제조사는 LG전자다. 키오스크시스템은 서울전자통신이 제조한다. 키오스크핏은 LG전자의 자체 개발 상품으로 키오스크시스템은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키오스크 시장은 주로 중소기업이 주도했다. ▲씨아이테크 ▲하나시스 ▲인바이오젠 ▲오케이포스 등으로 연 매출 100억원~500억원 사이 기업이다. 올해 초에는 삼성전자가 출전한 데 이어 LG전자도 출시를 준비하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2억9000달러(약 23조9572억원)다. 올해 예상치는 226억9000만 달러(약 26조8036억원)로 전년대비 11%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09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키오스크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데다 보급률이 아직 높지 않아 시장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