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QR코드 방식의 결제와 인증이 오프라인 결제에 있어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활용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최근 샵온에어는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제공하고 있는 송금QR 기능을 활용한 송금으로 돈 받기 전용 어플을 ‘돈냥이’를 출시했다.
송금전용 QR코드는 상점 등에서 종이로 인쇄해 비치해 놓는 공개 서비스다. 돈냥이는 이렇게 공개된 QR코드 이미지를 스마트폰에서 '대신' 보여주는 어플이다. 개인이 송금전용 QR을 사용하기 위한 걸림돌을 제거한 셈이다.
오프라인에서 만나 개인 대 개인으로 직접 거래하는 중고거래 등의 상거래 방식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면을 통해 거래하는 경우 현금보다는 계좌 송금을 통해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돈 보내는 사람은 계좌번호와 금액을 받고 입력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돈냥이 어플은 카카오페이와 토스의 가변 QR 서비스를 이용해 중고거래는 물론 푸드트럭, 포장마차, 전통시장, 복권판매, 퀵서비스, 배달, 대리운전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샵온에어 고용철 대표는 “당근마켓이 활성화 되면서 사람들이 직접 만나 계좌송금을 이용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매번 계좌번호를 불러주고 입력하고 하는 과정이 편해 보이진 않았다”며 “QR코드 활용 결제 방식을 오랫동안 연구해오다 보니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이미 제공하고 있는 송금QR을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 올렸다”고 밝혔다.
QR코드를 이용해서 받을 사람의 계좌번호와 금액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기능은 현재로서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밖에 없다.
고 대표는 “돈냥이는 원래 제공되던 서비스를 조금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대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네이버페이와 페이코도 계좌송금은 가능하지만 송금QR을 만드는 기능은 없다. 다만 송금QR 서비스를 제공하는 송금사업자가 또 생긴다면 얼마든지 추가해서 연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돈냥이 어플 자체에는 돈을 보내는 기능이 없다. 돈 보내는 기능이 있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어플로 연결만 하고 입금 사실도 들어왔다는 사실도 은행의 뱅킹앱이 보내는 푸시알림과 카카오페이의 알림톡을 이용해서 대신 알려주는 기능 뿐이다.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대부분의 O2O 서비스는 결제 프로세스에 수수료를 얹어서 수익을 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돈냥이는 이용 수수료도 존재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고용철 대표는 “돈냥이는 사실 구글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들을 단순히 조합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어플”이라며 “사용 수수료는 당연히 없고 광고도 게재하지 않는다. 샵온에어는 돈냥이의 계좌송금 결제 방식은 물론, 기존 간편결제와 O2O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버려지는 영수증을 빅데이터로 부활시키는 ‘스캔고(ScanGo)’ 솔루션의 공급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매장이 코로나19 체크인을 위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결제 단말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장용 스마트폰은 결제 정보까지 들어있는 가변QR 생성이 가능해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기도 하다.
샵온에어는 POS 연동기술 개발 전문 기업으로 돈냥이 솔루션에 샵온에어 POS 커넥터를 결합하면 대한민국 모든 POS와 즉시 연동해 가변 QR을 생성한다. 영수증 인쇄까지 진행돼 매장과 고객 모두에게 확실한 결제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신용카드단말기(CAT)만 보유한 매장에서도 연동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고 대표는 “페이 플랫폼 회사들이 NFC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계좌송금을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보안이나 인증이 필요한 구간은 돈을 '보내는' 쪽이기 때문에 입금 계좌번호와 받을 금액을 전달하는 방식만 잘 정해서 개발하면 수수료 제로의 민간 제로페이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