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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신화 日 도시바, IT서비스에서 생존 기회 찾을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도시바 코퍼레이션(Toshiba Corporation, 이하 도시바)이 3개의 독립 회사로 분사하는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도시바는 실제 사업 영역에서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 Service Co.)와 디바이스(Device Co.) 분야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특성을 가진 두 개의 회사로 재탄생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프라 서비스 부분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디바이스의 분야의 경우 도시바의 전자 기기 및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으로 구성되는데 이 시장은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및 미국 기업들의 경쟁우위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도시바의 인프라 서비스는 우리나라 상황에 비춰보면 사실상 IT서비스 영역에 해당한다. 자체적인 하드웨어 생산도 병행하고 있는 도시바 인프라서비스는 지난 2017년 7월 1일 도시바의 사회 기반 시설 영역에서 분사된 회사로 설립됐다.

도시바 인프라 서비스는 사회시스템, 국방전자시스템, 보안 및 자동화시스템, 철도시스템, 산업시스템 사업 등 5개 사업부를 가지고 있다.

▲사회시스템으로 고속도로, 재해관리, 방송 솔루션을 철도 분야 철도시스템 물과 환경 분야의 재생 솔루션 방위 및 전자시스템에서 방산 솔루션 자동화 시스템으로 로봇공학 및 물류, 우편자동화시스템, 지폐 자동화시스템 보안 분야에서 IoT 보안 솔루션 및 카드보안, 얼굴인식 기술 등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산업시스템으로 산업용 컴퓨터를 비롯 현장 지능형 장치, 배전반 등의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이후 기업 목표를 2018년 11월에 발표된 도시바 넥스트 플랜(Toshiba Next Plan) 중기 계획에 따라 물리적 영역에서의 전문성과 사이버 기술의 강점을 결합,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기술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PS는 사물인터넷과 보안이 결합된 영역으로 미래 스마트 공장은 물론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지능형 사회 구현을 위한 필수 영역으로 인식된다.

CPS 분야는 결국 사회의 디지털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 등 IT서비스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SW개정안 시행으로 민간자본 투자형 IT서비스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일본 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에서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산업구조가 전환됨에 따라 타업종에서 IT분야로의 인재 이동이 확대되는 등 노동시장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기존 기업 시장에서의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IT서비스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바 인프라 서비스의 경우 특히 하드웨어와 결합된 디지털 전환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 로봇을 비롯해 최근에는 드론 보안을 위한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등 물리시스템과 SW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번 도시바의 분할이 분식회계 등 내외부 요인과 더불어 결국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봤을 때 도시바 인프라 서비스도 독자적인 생존을 위한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지폐 환류 장치 등 비핵심 영역에 대한 조정도 일부 진행될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기업의 중장기 비전인 CPS 분야 글로벌 기업을 수행하기 위해 비핵심 영역. 예를 들어 환경관리솔루션 등에 대한 조정도 예상된다는 것이 일본 IT시장에 밝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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