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대중화, "기술 표준화 통한 상호운용성 확보돼야"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진정한 의미의 현실과 가상 공간 융합이 가능해지는 메타버스(Metaverse)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표준화를 통한 상호운용성 확보가 핵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경로 건국대학교 교수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4차산업혁명과 메타버스가 가져온 변화'를 주제로 메타버스 기술 표준화 동향을 발표했다.
2007년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 정의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가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지속되는 가상 공간 융합으로, 사용자에게는 이 중 어느 하나로도 경험될 수 있도록 하는 세계다. 여기서 말하는 물리적 현실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을 의미한다.
이날 윤경로 교수는 "현재 메타버스 표준 기술 연구가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 연구는 3D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에 기반한 가상 및 융합세계 구현과 유저 크리에이티트 콘텐트 지원, 경제사회 활동을 가능하게끔 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상 가상 및 융합세계는 비디오나 그래픽 지원을 통해 몰입 가능한 3차원으로 표현해주는 MOEG-I를 비롯해, 그래픽 관련 표준 X3D, 표준화된 API를 제공하는 OpenXR, 3D 그래픽 AI 웹 포팅 엔진 WebGL 등 다양한 표준을 통해 구현이 가까워지고 있다.
가상공간에서의 자유로운 경제활동도 현실과 가상을 융합하기 위한 필수조건인데, 이는 블록체인과 NFT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이밖에 메타버스에서 다른 메타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MPEG-V, 센서를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시키는 IEEE2888도 발표됐다.
윤 교수는 "향후 메타버스에서 개인 사칭 문제 등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표준화는 더 진행돼야 할 부분"이라며 "메타버스상 개인이 본인인지 인증하는 표준 등은 개발돼야 하는 영역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 확산은 물리적으로 체험하거나 함께할 수 없는 제약을 제거함으로써 다양한 사회와 문화, 경제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다양한 표준들이 개발자들 진입장벽을 낮추고 개발된 메타버스 간 호환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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