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천억클럽] SW산업협회 조준희 회장 "SW산업 경쟁력, 인재 양성이 답"
[디지털데일리 박세아기자] 14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준희 회장은 '소프트웨어(SW) 천억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인재 양성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SW천억클럽은 소프트웨어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규모를 조, 5000억, 500억, 300억 등 구간별로 집계하는 자료다. 협회는 2013년부터 SW천억클럽을 연계 조사, 공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소프트웨어산업은 그 중요성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재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가 필요하다는 전제다.
지난해 말 기준 소프트웨어 기업 종사자 수는 모두 16만5833명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에 재직하는 종사자는 5만9583명으로 1년간 62.5% 늘었다. 300억∼500억원 기업 종사자도 25.3% 증가한 1만8423명으로 집계됐다.
자연스럽게 SW산업협회에 가입하려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조직이 확대되면서 생기는 이익만큼, 그 이익을 교육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인재 양성을 위한 재원도 협회 회원사가 되기를 원하는 업체가 많은 만큼, 향후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많은 플랫폼 기업이 IT혁명가로 불렸던 시대에서 이제 법, 제도적 장치 등 요인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전통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에 편입되길 바라고 있다"며 "협회 회원사들 수만큼 증가하는 재원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기업매칭까지의 전 과정에 힘을 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협회는 6개 교육기관에서 교육생을 훈련시켜, 유수 소프트웨어 업체에 연계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관에서 필요한 인력이 5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일정 기간 100명을 양성해 바로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게끔 하는 방식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최우선 해결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역시 인재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2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4차례 만나 소프트웨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차원의 별도 예산을 편성해줘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피력했다.
결국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과 그들이 뛰어놀 수 있는 일자리 마련 등의 궁극적 목표는 해당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있다는 점도 더불어 강조했다. 그는 "전통 패키지 업체와 클라우드 업체를 매칭시켜 서비스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소프트업계가 융복합서비스를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국내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생 소프트웨어 기반 업체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회원사로 편입된 만큼, 전통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업체와 새로운 플랫폼 업체 간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조 회장은 "정부는 비전공자나 업종전환 교육을 통해 적재적소에 IT 인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많은 벤처기업이 탄생하고 있는데, 창업 전부터 체계화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토록 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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