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번거로운 계정·ID/PW 관리의 해결사, 옥타(Okta)

이종현
지난 7일 열린 웨비나서 발표를 진행한 장희재 상무
지난 7일 열린 웨비나서 발표를 진행한 장희재 상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가 보편화됨에 따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업에서 복수의 SaaS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다만 사용하는 SaaS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각 SaaS 서비스의 계정 관리 부담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계정접근관리(IAM) 솔루션을 찾는 이유다.

옥타(Okta)는 지난 5월 한국 지사인 옥타 아이덴티티 코리아를 설립,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글로벌 IAM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ID(IDaaS) 시장을 이끌고 있는 리더 기업으로 꼽힌다. 싱글사인온(SSO)과 일회용비밀번호(OTP), 다중인증(MFA)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장희재 옥타 아이덴티티 코리아 상무<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모든 기업은 옥타의 고객”이라며 “고객들이 보다 코어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옥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옥타 솔루션의 핵심 기능은 SSO다. 한 번의 아이디, 패스워드 입력만으로 여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에 로그인을 하면 G메일이나 구글드라이브, 등 구글 내 다양한 서비부터 유튜브 등까지 자동으로 로그인되는 시스템 체계도 SSO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옥타(SSO)가 주는 이점은 직관적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해야 하는 로그인 행위를 한 번으로 줄임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사소하다고도 할 수 있는 로그인 과정의 생략도 전사 직원이 대상이 된다면 큰 효과를 발휘한다.

사용자의 편의성 이상으로 높은 효과를 얻는 것은 계정관리의 용이성이다. IAM 관리자의 경우 서비스별 계정 발급과 계정별 권한 설정, 퇴사자의 권한 제거, 흩어져 있는 서비스별 인증 현황 및 내역 수집 등 반복적인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옥타는 복수 서비스의 관리를 일원화함으로써 작업의 능률과 보안을 함께 강화한다.

SSO는 옥타가 만들어낸 기술이 아니다. IBM, 오라클 등 구축형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은 사내에 SSO 시스템을 구축해서 써왔다. 이와 같은 기존 방식의 온프레미스 SSO 대비 옥타는 클라우드 기반이기에 구축이 빠르고 트래픽에 따라 확장(스케일업) 및 축소(스케일다운)가 쉽다는 강점을 지닌다.

장 상무는 “SSO는 모든 시스템의 관문 역할을 한다. SSO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시스템에는 아무 사용자도 접속할 수 없다. 다수 사용자가 몰렸을 때 시스템이 마비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상치를 웃도는 트래픽이 집중되면서 생기는 현상 중 하나”라고 전했다.

작년 온라인개학 첫날 ‘EBS 온라인클래스’의 접속장애도 SSO의 영향이었다. 그는 “옥타는 SLA 99.99%를 보장한다. 만약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그에 대한 대응은 옥타가 맡아서 수행하기 때문에 고객사는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샘엘(SAML) 표준을 지원하는 서비스라면 어떤 형태의 웹, 애플리케이션(앱)이든 연동 가능하다. 기업에서 쓰이는 중요 서비스 대다수는 SAML 표준을 지원한다. 반면 표준을 지원하지 않는 레거시 시스템이라면 옥타와의 연동이 어려울 수 있다.

장 상무는 “옥타는 SaaS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성장할 수밖에 없다. 사용하는 SaaS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계정관리에 대한 부담을 가지게 되는데, 여기서 선택지는 직접 개발하는 것과 옥타와 같은 상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뉘게 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개발자 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이다. 부족한 인적 자원을 인증 모듈 개발에 할당할지, 코어 비즈니스에 집중할지를 고민하면 답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사 설립은 5월이지만 이전부터 옥타를 써온 기업들이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부터 게임, 금융, 바이오 등의 고객사례가 있다. 급성장 중인 개인간(C2C)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역시 옥타를 도입한 상태다.

그는 올해 옥타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5년 후의 비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기업 고개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개인까지 시장을 넓혀, 인터넷으로 젝오되는 모든 서비스에 로그인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이다.

장 상무는 “고객을 만날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일부 서비스나 부서, 업무라도 좋으니, 일단 한 번 써보라’는 거다. 굉장히 쉽게 연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옥타는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30일 평가판과 1만5000 사용자까지 평생, 무료로 쓸 수 있는 개발자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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