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선 없는 청소기가 대세다. 무선청소기 시장 내 주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이슨이다. 세 기업 모두 올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가 최근 몇 년 사이 확장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2018년 100만대에서 2020년 160~18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선청소기는 10만원에서 50만원 안팎이다. 반면 무선청소기는 저가형이 50만원대다. 고가형의 경우 100~150만원대다. 무선청소기가 고가임에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느는 이유는 간단하다. 청소 시 편리함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무선 청소기 정도 가격대는 통상적으로 '프리미엄 가전'으로 분류한다"라며 "청소 시 뿐만 아니라 보관할 때도 무선청소기의 장점이 더 커 확실한 대세로 자리매김한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이슨의 3파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주는 제품을 선보였다. 다이슨은 레이저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비스포크 제트'를 공개했다.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를 일체화한 제품이다. 청정스테이션은 일직선 먼지 배출 구조를 적용해 먼지통을 빠르게 비워 준다. 위생 관리도 접목했다. 물걸레포와 청정스테이션 안 먼지봉투에 향균 소재를 적용했다.
LG전자 역시 3월 '코드제로A9S씽큐'를 출시했다. 먼지를 자동으로 비울 수 있는 '올인원타워'를 갖췄다. 먼지 비움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두면 청소기 거치 시 스스로 먼지를 비운다. 물걸레 청소 시 총 3단계로 물 공급량을 설정할 수 있다.
다이슨은 이달 '다이슨V15디텍트'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먼지를 확인할 수 있는 레이저가 장착됐다. 보다 정밀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먼지 입자 크기와 양을 측정하는 '피조 센서'가 탑재됐다.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장소별로 먼지 종류를 확인 가능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에 등장한 각종 무선청소기 신제품은 먼지 자동 배출 기능이나 레이저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다"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더 깨끗한 청소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어난 만큼 보다 고도화된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