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초 발간하는 <2021년판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수록된 내용중 일부를 요약한 것으로, 편집 사정상 책의 내용과 일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2021년 신한은행 디지털‧IT 전략
- 3천억규모 차세대시스템 착수, 미래 겨냥한 '레거시' 혁신 본격화
-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총력
-'인공인간' 활용한 디지털혁신점포,‘음식 주문 중개 O2O 플랫폼’ 구축도 주목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이상일 기자] 신한은행은 올해 차세대시스템인 ‘더 넥스트(Next)’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비롯해 ▲미래형 디지털 혁신 점포 구축 사업 ▲음식 주문 중개 O2O 플랫폼 구축 사업 ▲BD 1,000 프로젝트 등을 올해 주요 IT사업 과제로 꼽았다.
이 중 올해 42개월의 일정으로 대장정에 돌입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더 넥스트(The NEXT)’사업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5월부터 착수한 이 사업에 신한은행 IT부문의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3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뿐만 아니라 2단계 프로젝트가 최종 완료되는 2024년 10월까지 진행된다.
국내 대형 시중 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 전체에 걸쳐 빅뱅 방식이 아닌 단계별·점진적 전환을 통한 차세대시스템 추진 방식이라는 점, 또한 현재 국내 대형 시중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닉스(UNIX) 환경을 벗어나 x86기반 주전산시스템 환경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시대적 함의를 가진다.
이는 신한은행이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이 프로젝트가 완결되면 신한은행은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IT인프라 운영 전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마이데이터’ 구축 사업은 신한은행이 올해 차세대시스템 만큼이나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 전략 사업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올해 1윌에 취득했다.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앞서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안정적인 데이터 제공.수집을 위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이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및 외부 데이터 결합을 통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AI 기반의 초개인화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도 중요한 IT혁신 과제로 추진중이다. 초개인화 포트(Port)별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 자산을 AI추천 포트로 관리하는 한편 펀드∙신탁 등 자산통합 초개인화 상품추천 및 리밸런싱 제안을 위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의 자산관리시스템인 ‘S솔루션’도 개편한다.
‘미래형 디지털혁신 점포’구축 사업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점포 혁신전략에 유독 많은 공을 들여온 신한은행 다운 사업으로 평가된다. AI 컨시어지, 디지털 데스크, ATM형 키오스크 등을 통해 고객이 내점해 상담진행 및 거래를 완료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기존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인공인간 AI 컨시어지 5대를 디지털 점포에 도입해 고객 반응을 체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올해 전략 과제로 선언한 ‘음식 주문 중개 O2O 플랫폼’ 구축 사업은 비금융사업 진출을 통한 비금융 데이터 확보 및 활용으로 시도된다. 이를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고객용 음식 주문 앱과 가맹점(사장님)용 앱 및 웹(사이트) 구축,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하고빠른 자금 정산이 가능한 자체 PG 시스템 구축, 소상공인 및 배달노동자 등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상품 서비스 연계 기능 구현, 효율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한 가맹점 지원센터 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퇴직연금 AI-OCR 도입도 추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혁신도 강화한다.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자동 인식을 위한 AI-OCR 모듈을 개발한다. 개인형 IRP 세금정보 등록을 위해 타 사업자로부터 팩스로 수신된 DB 및 DC/기업형 IRP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인식해 데이터를 추출 및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BD 1,000 프로젝트’는 디지털 전문인력 1,000명 확보 전략이다. 외부 인력의 수혈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내부 직원들에 대한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전략도 포함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선, 올 하반기에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랜딩존(퍼블릭 클라우드 내 서비스 사용자의 가상 데이터 센터)을 구축 완료하여 기존 컴플라이언스를 준용할 수 있는 수준의 클라우드 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전통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8년부터 가능한 업무시스템에 대한 U2L(Unix to Linux)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이 용이한 환경을 구축해 왔다. 글로벌 법인들의 경우 현지 컴플라이언스 허용 범위 내에서 IDC 및 보안장비 등의 인프라 투자 사업들에 대해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축하여 비용 및 운영 효율성을 검증해 왔다.
신한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주요 보안 관련 IT사업 내용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사이버공격 대응역량 극대화를 위한 시큐리티 인텔리전스’(Security Intelligence) 구축을 꼽았다. ▲‘침해위협 지능형 분석체계’ ▲‘사이버공격 시뮬레이션 자동화 체계’ 구축이 주요 추진 과제다. 또 '디지털 금융보안 방어체계 확립'을 위해 ▲‘보안 취약점 자동조치 시스템’ ▲‘오픈소스 보안취약점 점검시스템’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설정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해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ESG 대응과 관련 리스크의 인식, 측정 및 평가를 포괄하는 ESG 통합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은행 내외부의 ESG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 심사, 모니터링, 리스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DB 구축, ESG 내부모형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