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오늘(28일)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통신 3사 대표(SKT 박정호, KT 구현모, LGU+ 황현식)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3.5㎓ 대역 5G 전국망 구축 추진현황과 28㎓ 대역 5G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이날 임혜숙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5G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2년만에 5G 가입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국산 장비·콘텐츠 수출은 본격화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임 장관은 평가했다.
이어 임 장관은 3사 대표에게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5G 커버리지와 품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개선, 28㎓ 5G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통신 3사가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 커머스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모든 혁신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안 논의에서 임 장관은 5G 품질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이용자가 많은 현실을 고려해 조속한 품질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지난해 발표된 5G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85개시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5G망을 구축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지역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통신 3사도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5G 28㎓ 대역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통신 3사는 28㎓ 5G 활성화를 위해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28㎓ 시범 프로젝트는 올해 3월 발족한 '28㎓ 5G 활성화 전담반'을 통해 논의가 시작됐다. 각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제공할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장소는 코엑스, 수원 위즈파크, 부여 정림사지 등 전국 10개곳에서 28㎓ 5G망이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일부 장소에서는 일반인들에게 28㎓ 단말기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지하철 와이파이의 경우에도 28㎓ 5G 활성화 전담반에서 28㎓ 5G망으로 백홀을 구성할 경우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성수역)에서 실증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통신 3사,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사회 선도를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 댐 구축 등 디지털 뉴딜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통신 3사는 환경문제 및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ESG 경영'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7월부터 이동통신 무선국 '환경친화 정비사업'을 추진해 도시미관 개선 및 안전한 통신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난립·노후화된 무선국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8㎓를 비롯한 밀리미터파 기술은 6G 등 통신 기술이 진화될수록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28㎓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계기로 기술개발과 활용 경험을 축적해 28㎓ 5G를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6G 이후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