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선 삼자 협상이 아닌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이베이 양자 협상으로 진행된다.
22일 네이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신세계는 네이버와 공동 참여하며 인수 관련 비용 및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네이버가 빠지면서 신세계가 단독 인수하는 움직임이다. 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가 이번 인수전에서 중도하차했다 하여 신세계와의 연합전선이 깨진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양사가 지분 맞교환으로 사업 협약을 맺은만큼 양사간의 협력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오히려 협상 과정이 더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만들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인수 과정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삼자간 딜을 양자간 딜이 되도록 결정한 것”이라며 “향후 네이버와 이마트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해당 인수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