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도토리 환불 지연사태를 겪었던 싸이월드의 도토리 환불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가 보유한 도토리에 대한 환불 서비스를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아바타를 꾸미거나 배경음악을 사기 위해 쓰인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는 1개당 100원에 판매됐다. 도토리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본인의 도토리 개수를 확인한 다음, 도토리가 있는 경우에 한 해 실명인증을 통해 도토리 환불이 신청되는 방식이다.
싸이월드는 이달 7일부터 도토리 환불 신청을 받았고 25일 오후 6시부터 환불을 시작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로 지급이 차일피일 지연돼 왔다. 도토리 환불은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받은 신청자 정보에 실명 및 계좌 확인 절차를 거쳐 과거 운영사인 SK컴즈에 넘기면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두 회사간 연동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도토리 환불 일정도 미뤄졌다. 두 회사의 서버 연동은 28일 저녁에서야 이뤄졌다. 주말을 거쳐 31일부터 환불이 가능해졌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8일 19시경부터 19시경부터 SK컴즈의 환불용 API서버와 싸이월드의 실명인증 및 서버연동이 정상화됐다"며 "이에 SK컴즈는 서버 연결 다음 최초 영업일인 31일 14시경부터 환불신청금액을 송금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4시 19분 첫 환불이 이뤄졌다.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도토리 보유 유무를 확인한 회원 정00씨가 실명인증을 거친 후 SK컴즈 서버에서 SK컴즈 재무팀으로 연결해 SK컴즈가 송금해 이뤄졌다. 첫 환불을 받은 정00 회원의 도토리 보유량은 3.5개였고, 환불금액은 350원이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올해 3월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지만 5월로 한차례 미뤄진 뒤 또 다시 7월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