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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ESG 위원회 설립"…넷마블, 본격 대응 나선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ESG 위원회 설치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말을 언급했던 넷마블이 달라졌다.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가진 컨콜 이전까지만 해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넷마블은 ESG 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임을 밝혔다.

넷마블은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기업 경영에서 주목 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는 "ESG 경영과 관련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 공로 활동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E(환경)·S(사회)·G(지배구조) 분야에 대한 활동을 펼치며 ESG 분야에 대해 서서히 시동 걸고 있었다.

먼저 환경 부분에서 살펴보면, 넷마블은 올해 최첨단 사옥 '지타워'에 입주를 시작해 근무하고 있다. 넷마블의 구로신사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지타워는 고효율 기자재와 친환경 저탄소 건축자재를 적용해 친환경 건축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업무공간 외에 부지의 70%를 공원화해 지역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한편 게임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넷마블 측은 이처럼 친환경 요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사회적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은 2018년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공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2019년 3월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해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기적인 자립 지원에 힘쓰고 있다.

2014년부터는 그림책 '어깨동무문고'를 발간해 다양성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어깨동무문고'는 최초 장애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 발간했으나, 이제는 범위를 넓혀 다양성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학교 및 교육·공공기관 등 총 3712개 기관에 1만2400권의 어깨동무문고를 전달했다. 2019년부터는 보다 많은 대상과 접하기 위해 시중 출판을 진행하고, 판매 수익금은 어깨동무문고 제작/교육 및 복지기관 배포에 전액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4개의 게임문화체험관을 개관했으며 PC, 모바일, VR장비 등 다양한 최신 기기들과 체계적인 활용 매뉴얼을 보급해 놀이와 교육이 만나는 게임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35번째 게임문화체험관을 건립 추진 예정이며, 기존 체험관의 환경 개선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배구조의 경우 본사격인 넷마블 컴퍼니 아래 넷마블에프앤씨(82.89%), 넷마블네오(79.11%), 넷마블몬스터(76.09%), 넷마블넥서스(100%), 넷마블 엔투(88.0%) 등 다수의 게임 개발 자회사들을 산하에 두고 있다.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들이 게임 개발을 하면 해당 게임의 서비스, 운영, 마케팅 등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는데, 개발사의 인적 역량을 철저히 믿고 투자해 인큐베이팅하며 게임 완성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게임사로는 대표적으로 2019년에 인수한 코웨이를 들 수 있다.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코웨이 지분은 25.1%로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정보기술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구독경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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