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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정확도 높인 '이동형 전파방향탐지 안테나 기술' 개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3-25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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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동하며 정밀하게 전파원을 찾아낼 수 있는 '이동형 전파방향탐지 안테나 가변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차량 지붕에 설치되는 이동형 안테나는 고대역(900~8000㎒) 안테나와 저대역(20~900㎒)로 구성돼 있다. 이때 안테나를 너무 높이 설치하면 차 운행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높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테나 간격을 고정해 설치한다. 하지만 이렇게 설치하면 안테나 간 간격이 충분하지 않아 방향탐지 성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고대역과 저대역 안테나 간 간격을 조정할 수 있는 '안테나 적층 기술'을 개발했다.

ETRI가 개발한 이동형 전파 방향 탐지 시스템은 배열안테나, 다채널 수신기와 전용 SW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안테나 간격이 고정된 장비보다 2배 이상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 기존 차량보다 이동이 수월해 보다 전파원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탐지 범위도 주파수 대역과 전파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 km로 넓다. 기존보다 부피도 줄이고 별도 기계장치를 추가할 필요도 없어 상용화에 유리하다.

연구진의 기술은 국가 전파관리업무, 차량, 항공기 등 구조·재난 상황이나 악의적 위성항법장치(GPS) 방해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전파원 위치를 찾아야 하는 민수, 국방 무기체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손수호 ETRI 전파환경감시연구실 박사는 “소수 해외 선도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세계 전파방향탐지 시장에서 깨끗한 전파환경을 위한 차세대 이동형 방향탐지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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