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알집 등 ‘알툴즈’로 익숙한 소프트웨어(SW)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대비 21.3%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한 ‘깜짝 실적’이다.
9일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 836억4000만원으로 2019년 689억원에 비해 21.3% 증가했다.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28억3000만원이었던 영업손실도 58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크게 뛰었다. 이스트소프트는 2019년 4분기 매출액 181억8000만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매출액 244억1000만원, 영업이익 27억10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34.3% 늘었다.
이스트소프트는 전년대비 계열회사 전반의 매출 상승 및 비용관리가 호실적의 계기라고 말했다. 1~3분기 기준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인터넷 게임 사업인데, 125억5000만원에서 183억7000만원으로 46.4% 증가했다. 자회사별로 살피면 이스트소프트의 미국 법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9년 1~3분기 40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84억7000만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세부 사업별 내용은 오는 3월 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계열회사인 줌인터넷 주식회사에서 전기 스팩합병 상장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 효과가 소멸돼 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오후 3시 발표된 호실적에 주가는 상승 3.13% 오른 92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재무제표 승인 및 ▲부동산 임대업 ▲경영지원서비스업 등 사업목적 추가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부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트소프트는 ‘알약’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시큐리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상피팅 안경몰 ‘라운즈’를 운영하는 딥아이, 카발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시큐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