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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1] 美 1위 통신사 버라이즌 CEO “디지털혁명 핵심 5G, 진정한 게임 체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회장인 한스 베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혁명 변화 핵심으로 5G를 꼽으며,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지목했다. 5G는 원격학습부터, 드론 배송, 스마트시티 등 기존 4G만으로는 불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디지털격차를 줄여 기업과 사회를 바꾸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11일(미국동부시각) 세계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2021’이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만에 CES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해 현실로 다가온 5G로 구현된 미래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베스트버그 CEO는 “속도, 낮은 레이턴시(지연시간), 연결 능력을 갖춘 5G 네트워크가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며 “5G 덕분에 모든 종류의 가능성에 힘을 불어넣을 디지털 연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변화의 핵심은 5G”라며 “5G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다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버그 CEO는 5G 차별점으로 LTE보다 10배 빠른 속도, 낮은 지연, 수많은 기기와의 연결성, 드론‧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버라이즌은 미국 11개 도시에서 모바일엣지컴퓨팅(MEC)를 활용하고 있으며, 고객별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도입하는 등 5G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러한 5G는 고객의 실제 삶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날 베스트버그 CEO는 스포츠, 교육, 스마트시티, 로봇, 엔터테인먼트 등 버라이즌 5G 인프라로 달라진 산업의 모습을 조망했다.

우선, 베스트버그 CEO는 5G를 접목한 풋볼 경기 중계를 소개했다. 버라이즌은 올해 말까지 28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에 5G를 구축한다. NFL 앱에서 버라이즌 5G 수퍼스타디움을 활용하면, 최대 7개 카메라를 통해 현장감 있는 경기를 볼 수 있다. 증강현실(AR)로 가상의 선수를 나타나게 하고, 각 선수에 대한 통계 등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분야에도 5G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원격교육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버라이즌은 ‘5G 스쿨’을 지원한다. 향후 100개 학교에 5G를 구축해, 2030년까지 1000만명 청소년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운 박물관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매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유물을 가상으로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갤러리가 대표적 사례다. 또, 버라이즌은 AR 유물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드론 배송도 눈길을 끌었다. 버라이즌은 UPS 등과 협업해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드론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의약품 등을 전달할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확산 상황에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로봇의 경우 원격의료, 화재 등 위급상황에 투입된다.

아울러, 버라이즌은 미국 산호세에서 스마트시티를 위한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맞춤화한 5G 솔루션으로, 교통량을 분석해 효율적인 교통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나아가 2035년 탄소 중립에도 한 발짝 다가간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그래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2인조 밴드 ‘블랙 푸마스’ 공연도 즐길 수 있었다. 화면 내 QR코드를 인식하면 AR로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베스트버그 CEO는 5G를 활용한 음악‧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미래상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버라이즌은 마이애미 필 모어, 샌프란시스코 프리메이슨 극장, 뉴욕 어빙 플라자 등 15곳 공연장‧극장과 협력해 5G를 구축하고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사한다.

베스트버그 CEO는 “5G는 미래를 더 빨리 현실로 만들었다”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 원격의료 일정을 앞당겼다”며 ”글로벌 사회와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키는 디지털 경험은 더 많은 데이터 용량과 낮은 지연시간을 요구하는 만큼, 4G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일, 학습, 원격의료, 리테일, 스트리밍 미래는 현실이 됐고,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버라이즌은 지난 2019년 한국과 세계최초 5G 상용화 경쟁을 다툰 곳이다. 간발의 차이로 한국에 세계최초 5G 타이틀을 뺏겼으나, 현재 5G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인구 2억3000만명 2700개 도시에 5G 서비스, 61개 도시에서 초광대역 서비스, 12개 도시에서 5G 홈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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