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T전화는 월간 실사용자(MAU) 기준 약 1200만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인식·콘텐츠 추천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자사의 언어이해·음성인식·음성합성 등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명령·응답 체계를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비서의 도움을 받는 듯한 자연스러운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문자 수발신과 영상통화 ▲T114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수신 및 수신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투데이’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투데이’는 개인의 이용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나 시간, 날씨 등은 물론 음악이나 음식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을 알려준다. “다녀왔어”라고 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의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관리·긴급SOS 등의 편의 기능 ▲메뉴추천·날씨·뉴스·운세 등 생활 정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기존 누구 이용자는 T아이디 로그인으로 ‘T전화x누구’에서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이용자도 별도 앱 설치 없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아이디를 통한 누구 서비스 연동을 통해, 향후 이용자들이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본인에게 특화된 누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T전화x누구’는 통신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T전화x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내년 중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녹음 STT(Speech to Text) 등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어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 ‘T전화x누구’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 전용 무선 이어셋인 ‘누구 버즈(NUGU Buds)’의 11월 출시 계획을 밝혔다. 별도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 및 터치 만으로 ‘T전화x누구’를 호출하고, 누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통화음질 최적화 기술과 퀄컴의 CVC 기술, 드림어스컴퍼니의 하이앤드 오디오 아스텔앤컨에 사용된 음질 튜닝 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