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각)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제시한 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틱톡은 오는 20일 법적 제재를 하루 앞두고 기사회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에서 틱톡과 오라클의 합의안에 대해 “나는 이 합의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며 “환상적인 합의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해외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틱톡 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설립, 이 회사를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에 기업공개(IPO)하겠다고 제안했다. 2만5000명을 고용하고 대규모 펀드 조성, 본사 교육 기금에 50억달러(한화로 약 5조8175억원)를 기부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될 틱톡 글로벌은 오라클이 12.5%, 월마트가 7.5%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가 8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다. 다만 바이트댄스의 지분 40%가량을 미국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영향력이 충분히 발휘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틱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틱톡, 오라클, 월마트의 제안으로 미국 정부의 보안 및 미국 내 틱톡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겸 회장은 “틱톡은 다른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제공하는 1세대 기술보다 빠르고 안전한 오라클의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프라 캣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약의 일환으로 틱톡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실행된다”며 “오라클은 틱톡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틱톡의 미국 사용자와 전 세계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