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삼성전자가 신형 접는(Foldable,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초기 물량을 전작 대비 크게 늘렸다. 폴더블폰이 처음 출시되던 작년에 비해 생산수율이 안정화됐고 소비자들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 사전예약 기간을 앞두고 초기 물량을 수 천대 단위로 준비 중이다. 작년 출시됐던 갤럭시폴드는 수백대 단위에 불과했다. 초기 물량이 적어 일부 온라인 채널에선 몇 차례에 걸쳐 매진되며 ‘품귀현상’을 빚었다. 올해는 물량을 대폭 늘린 만큼 작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갤럭시폴드가 나왔을 때와 달리 폼팩터 테스트를 1년간 거쳐오면서 생산수율도 안정화 됐고 소비자 인지도도 늘어나 신제품 반응을 기대해 볼 만 하다”면서도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꺾인 것은 변수”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판매 기대치는 70~80만대 수준이다. 전작 판매량 50만대에 비해 40~60% 가량 높은 수치다. 생산기지도 다각화했다. 갤럭시폴드는 국내 구미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 반면 갤럭시Z폴드2는 일부 물량을 베트남·브라질에서 만든다. 대량 생산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위기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갤럭시Z폴드2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18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오는 7일부터 사전 한정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396만원이다.
한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전세계 한정으로 5000대만 판매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 에디션은 7개국에서 판매되며 2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태국에선 하루만에 매진됐다. 국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