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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판도를 뒤바꿀 운명의 16일, 미 국방부 '제다이' 최종 승자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국방부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공공 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승자를 판가름할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제다이는 미국 국방부가 향후 10년 간 100억달러를 투입해 클라우드 기반의 군사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IT인프라 현대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정됐으나, 이후 유력한 경쟁자였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 국방부를 대상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재선정에 돌입했다. 당시 AWS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개입을 문제 삼으며, 사업자 선정의 부당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MS와 AWS로부터 수정된 제안 내용을 받았고, 당초 8월 1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추가로 30일을 더 요청했고 이에 따라 데드라인은 9월 16일로 연기됐다. 수정된 제안서의 우려되는 부분을 식별하고 가격 등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번 사업의 최종 결정에 따라 AWS와 MS의 향후 사업 향배 및 시장 지배력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AWS을 바짝 뒤쫓고 있는 MS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다시 선정된다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MS의 영향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제다이 사업은 시작부터 계속 삐걱됐다. 2018년 9월 미 국방부가 JEDI 구축 및 운영을 맡을 민간 사업자를 단일 벤더로 선정하겠다고 밝히자 IBM과 오라클 등은 항의 문서를 전달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승자독식 구조의 사업 입찰은 벤더 종속 및 기술 중립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난다며 멀티 클라우드 전략 채택을 주장했다.

또, 지난해 4월 국방부가 최종 경쟁자로 AWS와 MS 두 업체를 선정하자 오라클은 다시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약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선언하는 등 입찰 과정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라클은 국방부가 아마존과 MS를 최종 경쟁자로 만들기 위해 최소 계약조건을 불공정하게 만들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연방법원은 1심법원에 이어 항소법원에서도 “오라클이 제기한 여러 주장들을 살펴봤지만 국방부의 결정을 뒤집을 만한 결함을 찾을 수 없었다”며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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