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퍼블릭 클라우드는 IT 업계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라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사용량 기반의 지불 방식이나 단 몇 분 내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민첩성, 빠른 기술 혁신 등의 장점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용은 곧 IT 혁신과 동의어가 됐다.
하지만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엄연히 존재한다. 성능이 매우 중요하거나 예측 가능한 워크로드, 컴플라이언스(규제), 보안과 제어가 중요한 경우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보단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가 유리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프라이빗 클라우든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만 결합해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최근 기업의 IT인프라 운영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 시장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80% 이상이 올해 말까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타닉스 코리아 김정훈 상무는 지난 12일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데이터센터 리빌딩’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지난 수년 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각광받고 있지만, 배포는 복잡할 수 밖에 없다”며 “기업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 SaaS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합하고 워크로드 간 이동성이나 가시성, 레이턴시, 보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우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활하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4단계’ 비법을 제시하며, 1단계로 인프라 현대화를 꼽았다. 이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를 제시했다.
HCI를 활용하면 기존 3티어 구조를 분산/병렬 아키텍처로 손쉽게 바꿀 수 있고, 노드 단위 확장으로 성능과 용량이 선형적으로 늘어나는 스케일아웃 아키텍처 구성이 가능해진다. 상면 및 전력도 약 1/3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을 그룹핑해 노드별 배치도 쉽다.
김 상무는 “뉴타닉스는 한국에서 지난 7년 간 여러 클라우드 경험으로 운영에 최적화된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었다”며 “CPU 사용량과 메모 사용량, 스토리지 용량 및 성능, 네트워크 대역폭, GPU 등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을 그룹핑해 노드 별 배치가 가능해 인프라 표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인프다 자동화다. 배포 자동화를 통해 단순 반복 작업을 제거하고, 현업의 요구사항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증설 예측이나 머신러닝 기반의 자가 진단도 장점이다. 3단계는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이다. 이를 통해 독립적인 구조를 갖고 관리 복잡성과 서로 다른 툴셋의 사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일원화된 운영이 가능하다. 백업이나 재해복구(DR), 네트워킹 정책의 일관성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단일 클라우드 플랫폼 통합이다. 김 상무는 “이를 클라우드OS라고 한다”며 “뉴타닉스 기반의 단일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성하면 클라우드 간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고 라이선스 이동성과 클라우드 락인(lock-in) 제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