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구)공인인증서의 법적 지위가 사라졌다. 인증 시장의 절대강자가 사라진 지금, 숱한 사설인증서가 (구)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적극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선 사설인증서 중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다. 이동통신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며 다수 고객을 확보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패스의 발급 건수는 1500만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는 PC나 모바일과 관계없이 본인 명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6자리 PIN 번호 혹은 생체인증 등으로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휴대폰 분실·도난 시 패스 앱 이용을 차단해 휴대폰 분실에 따른 보안 위협을 방지했다.
현재 패스는 ▲공공 민원·금융 서비스 간편 로그인 ▲전자계약·의료기록·양관 및 동의서 등 전자문서 간편 서명 ▲실시간 자동이체 출금 동의 ▲고지서 또는 안내문 형태의 수취 확인이 필요한 문서의 모바일 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패스를 개발한 아톤과 이동통신사는 패스 측은 향후 보험·금융·핀테크·공공 민원 등으로 패스의 제휴처를 넓혀 포스트 공인인증서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패스 관계자는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새로운 전자서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패스는 강력한 보안과 높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인증을 더 많은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공인인증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민원24, 건강보험공단, 오픈뱅킹 API, 보험조회 등 조회 서비스에도 패스 인증서가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