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통신업계에도 비상이 걸리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임직원에게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공지했다. 전사 직원 50%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100%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임신부, 건강취약자, 육아 직원 등은 필수 재택을 결정했다.
앞서 KT는 일부 대구·경북 지역 근무자들과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악화하자 재택근무 대상을 전사로 확대했다. 해외 방문이나 국내 출장·이동도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어린이집, 스포츠센터 등 편의·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단체활동·교육도 잠정 중지한다. 사옥 출입 시 마스크 착용도 필수화했다. 개통이나 A/S 등 고객 서비스 관련 접점에서는 위생장갑과 손 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하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다음 달 1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필수 인원만 남긴다. 교대근무 조정 및 백업체계를 마련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필수 인력의 출근 시간도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재택근무 지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는 대구·경북 지역 직원에 대해서만 재택근무를 결정한 상태다. 다만 경쟁사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시작한 만큼 빠른 시일 내 근무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국적으로 8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확진자 및 예상 감염자의 신속한 치료 및 진단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