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롯데알미늄이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능력(CAPA, 캐파)를 늘린다.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조치다.
25일 롯데알미늄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에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공장 짓는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100억원, 부지 규모는 6만제곱미터(㎡)다. 해당 공장은 오는 4월 착공, 2021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매년 1만8000톤의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전기 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된 전자를 모아, 방전 시 필요한 전자를 공급한다.
터터바녀 산업단지는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도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거점을 갖춘 상태다. 이들 업체와 협업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롯데알미늄은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박을 유럽 배터리 생산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는 “전기차 산업의 요충지인 헝가리에 새로운 공장을 세워 유럽 시장을 선점 및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고효율 양극박을 생산해 배터리 업체들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