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핵심’ 양극재 확보…에코프로비엠과 계약
- 오는 2023년 12월31일까지 2조7406억원 규모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SK이노베이션이 양극재 확보를 위해 에코프로비엠과 손잡았다. 양극재는 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과 4대 배터리 소재다.
3일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거래금액은 약 2조7412억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경북 포항에 SK이노베이션 전용 양극재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르면 1분기 내 공사가 시작된다. 규모가 규모인 만큼 기존 생산거점인 충북 청주 외에 라인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공장은 3개 생산라인으로, 연간 생산능력(CAPA, 캐파)은 2만6000톤(t) 수준이다.
포항 공장에서는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제공한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증대, 전기차 배터리에 적합하다. 8:1:1, 6:2:2 등이 메인이다.
이번 계약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증설한 공장 규모보면 수주가 늘고 있다는 증거”라며 “연이은 계약으로 협력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각각 연산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충북 서산 공장(4.7GWh)까지 더하면 전기차 40만대 납품 가능한 규모가 된다. 미국 조지아(9.8GWh)와 헝가리 제2공장 등까지 마무리되면 공급 물량은 대폭 늘어난다.
한편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달 말 사내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성장 동력이자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인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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