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도입 확대로 국내 IT서비스 시장 둔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디지털 기술 및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 IT서비스 시장 성장세가 올해 3.3%에서 2023년이면 1.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국내 IT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Korea IT Services Forecast, 2019-2023)’를 발간하고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이 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IT서비스 시장 구조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전년 대비 3.3% 성장한 9조원, 2023년에는 1.4% 성장에 그친 9조7019억원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IDC는 개별 업체의 IT서비스 매출 중 1차 매출만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특정 서비스 업체의 지분 50% 이상을 소유한 지배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은 제외하고 집계하고 있다.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금융과 공공 등 주요 산업에서의 전반적인 프로젝트 물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보다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주요 산업에서 등장하는 단일 프로젝트 규모 축소로 대규모 사업의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시장 성장세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즈니스 전반에 고객 경험이 중요시되면서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 증가 양상이 금융, 제조, 공공,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클라우드는 금융, 공공 등의 규제 완화와 같은 동인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환경 구현과 관련된 요구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은 클라우드의 도입 확대로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IT서비스 시장을 ▲프로젝트 기반(Project-oriented),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s), ▲지원 서비스(Support Services)로 구분했다.
IDC는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로 장기적인 시장 성장세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클라우드로 대체되는 전통적인 매니지드 물량과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물량이 당분간은 서로 상쇄작용을 보이겠지만, 클라우드 도입 속도 가속화로 상쇄분이 충분하지 못함에 따라 이에 따른 시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DC 김경민 수석연구원은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현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비즈니스 과제를 바탕으로 여러 측면에서의 변화를 겪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혁신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고,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IT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흡수하면서 전반적인 IT서비스 시장의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클라우드는 이러한 서비스 시장 구조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대응해 사업자들도 서비스 오퍼링, 파트너쉽 등 전방위적인 측면에서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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