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사막, PC·콘솔로 출시돼 세계 각지서 인기 끈 바 있어 - 검은사막 모바일, 필리핀 등 동남아서 매출 상위 진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컴투스와 펍지의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뒤를 이을 국내 모바일게임이 나올까. 반짝 흥행을 기록한 한국 게임은 여럿 있었으나 앞선 두 게임처럼 북미·유럽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롱런에 성공한 게임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펄어비스가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간판 모바일게임 ‘검은사막모바일(검사모)’를 지난 11일(북미기준) 세계 각지에 출시했다. 검사모는 국내와 대만, 일본에 선출시돼 시장 검증을 거쳤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시장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PC원작의 성공 때문이다. 원작 검은사막은 150여 국가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돼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했다. 콘솔로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검사모는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 품질과 화끈한 액션성 그리고 국내 선출시로 확보한 대규모 콘텐츠를 갖춘 게임이다. 원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생활 콘텐츠 등은 모바일에 최적화해 선보였다.
원작에 없는 모바일만의 ‘영지’ 시스템이 국외 시장에서 통할지도 주목된다. 이용자가 게임 내 의뢰(퀘스트)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영지를 꾸미는 콘텐츠다.
18일 한국 시간 기준 검사모는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과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전체 매출 10위 내 진입했다. 필리핀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북미·유럽 앱마켓에선 검사모가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없다. 주요 시장 중에선 독일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부문 인기 13위가 가장 높게 올라간 기록이다. 회사 측은 현지 이용자들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익숙하지 않아 시장 진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