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BS가 콘텐츠를 줄이고 재방 편성 전략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경영수지 악화를 심화시키는 만큼, 비상경영 관련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에 따르면 KBS가 제출한 2TV 광고와 관련해 5개월간 본방‧재방으로 나눠 매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본방송에 비해 재방송 편설 때 광고매출이 평균 95.75% 감소했다. 본방의 초당 광고 단가는 3개월 평균 19만1747원이었으며, 재방송 때 초당 광고단가는 1만6927원이다. 본방 대비 재방 초당 단가는 평균 91.5% 감소하며, 평균 19만원대 광고단가가 1만6000원대로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KBS는 예산과 제작기간이 많이 투입된 핵심 프로그램 우선 재방 편성으로 공영성 강화 및 채널 가성비를 높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광고 매출 등 단가를 계산하면 오히려 채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 의원은 “KBS는 현재 적자 상황에 대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간광고 등 외부요인을 들고 있지만 컨텐츠 제작을 포기하여 수익률이 떨어진 요인도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비상경영과 관련된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KBS 수신료 체납 가산금에 대해서도 짚었다. 공영방송 부담금에 체납 가산금을 걷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KBS는 지난 3년간 수신료 체납 가산금으로만 109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며 “체납 가산금을 받지 않는 방법을 우선 검토하고, 기존 수납한 가산금은 방송 격차해소 또는 소외계층의 방송 접근권 확대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