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에코(ECO) 프로젝트에 나선다. 개별 RPA 도입이 아닌 RPA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사업이다. 특히 룰 기반의 RPA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실제 서비스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2번의 사업을 통해 파일럿과 전행 확산 RPA과제를 수행해 온 신한은행은 이번 에코 사업을 통해 사실상 언제든지 RPA를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1개 부서, 44개 과제를 대상으로 RPA 프로세스 개발을 추진한다. 금융정보 제공업무 프로세스 처리, 개인형 IRP 급여이전 등록처리, 소호(SOHO) 대출을 비롯해 연기처리 등기부 등본 발급처리 외 41개 프로세스가 해당된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정형 문서처리에도 도전한다. 신한은행은 올 초 2차 RPA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감정서 심사 처리 PoC를 진행한 바 있다, RPA 인공지능 도입은 판단이 필요한 부분까지 자동화가 도입되는 개념으로 기업 RPA 진화의 최신 단계로 꼽힌다.
인공지능 적용 분야는 이 외에도 금융정보 유예기간 확인 프로세스, 개인형 IRP 급여 이전 등록업무, 차량미납 과태료 자동등록 등이 포함된다.
웹서비스 등을 활용한 온디맨드(On-Demand) 및 후선 집중형 프로세스 처리 지원도 진행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RPA 업무를 위탁 처리하고, RPA 요청건의 정합성 체크, 단건/대량요청 처리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통합 모니터링 및 보고서 작성용 포털 구축을 통해 복수의 RPA 지원하는 통합 모니터링, 부서별 모니터링, 작업효율 및 수행결과 보고서 작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RPA 적용 업무의 개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온디맨드 기반의 웹서비스 도입을 통해 현업에서 언제든지 RPA 프로세스를 불러 와 쓸수 있는 업무를 만드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그동안 금융권의 RPA 적용은 백오피스, 즉 목록화 되어 있는 후선집중업무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RPA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이를 미들오피스, 프론트 오피스에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또, “RPA의 3단계 진화가 코그너티브 오토메이션, 즉 인공지능 기반의 인식 자동화인데 지난 번 RPA 사업에서 PoC 개념으로 진행한 감정서 심사 RPA 적용을 바탕으로 본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10월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8개월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RPA를 서비스 플랫폼화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에서 RPA 솔루션 추가 검토도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블루프리즘,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등의 외산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