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애플 에어팟 1세대의 핵심 칩인 W1 프로세서가 해킹된 후 정품과 구분이 힘든 모조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오픈마켓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에서 애플의 에어팟 1세대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갖춘 모조품이 발견되고 있다. 해킹된 W1 프로세서를 장착한 이 모조품들은 아이폰 등에 정품 기기로 연결할 수 있어 구분이 어렵다.
이 모조품들은 정품 대비 4분의 1 수준인 약 35달러(한화 약 3만9795원)에 판매 중이다. 에어팟 1세대 핵심 칩인 W1 프로세서를 해킹, 장착해 아이폰 등에 정품 기기로 연결된다. 정품 에어팟 무선 충전 케이스를 통한 충전도 가능하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절반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팟과 기기의 연결을 관리하는 W1 블루투스 칩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칩이다. 기존 블루투스 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최근 발매된 에어팟 2세대는 H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기만을 봐서는 구분이 굉장히 어렵다"며 "시리얼 번호와 포장지 측면 폰트 등을 살피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