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G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통사가 초반 개통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T는 갤럭시S 5G 출시 당일인 5일 14시 25분 기준으로 5G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KT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세박자가 고루 갖춰진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자 LG유플러스가 15시 기준으로 가입자 1만5000명을 돌파했고 18시에는 초기 물량을 완판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완판에 대해 AR/VR 서비스 및 콘텐츠들이 젊은층에 주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통신업계에 따르면 18시에 완판했다는 LG유플러스의 발표와 달리 도매 및 직영점, 대리점 등 주요 유통점의 5G 개통 달성률은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내부 문건으로 추정되는 중부도매 부분의 '5G 재고소진·목표 달성 현황자료'에 따르면 중부도매의 경우 소진목표를 211대로 잡았지만 오후 6시30분 기준 5G 개통은 75대에 그쳤다. 달성률은 36%에 그쳤다.
중부도매에 포함되는 대리점, 직영점은 총 11곳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곳은 제휴직영점 2곳 뿐 이었다.
세부적으로 도매대리점은 164대 목표를 잡았지만 개통은 49대에 머물렀다. 도매직영점 역시 목표 43대에 개통은 15대였다. 제휴직영점만 소진목표 4대에서 개통이 11대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주요 대리점 역시 대부분 목표에 미달했다.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완판과는 차이가 있는 수치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다팔고 부족했던 곳이 많았다"며 "한 지역에서 물량을 소화못하면 다른 곳에서 팔게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그 같은 판매율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