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정부의 5G 현장방문 네 번째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KT다.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살펴보기 위해 4개부처 장관이 총출동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KT에 따르면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이 경기 과천시 KT사옥에 위치한 5G 현장을 방문했다.
KT에서는 황창규 대표와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필재 마케팅부문장이 참석했다. 중소‧협력기업에서는 ▲박태하 솔박스 대표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류준호 랩코 대표 ▲이기석 유씨Lab 대표 ▲안윤수 신성이엔지 대표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 ▲신대진 이드웨어 대표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 ▲박선기 우리항공 대표가 자리를 함께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1일 SK텔레콤 인프라관제센터를 시작으로 지난달 10일 삼성전자 5G 생산라인, 22일 LG 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업계 의견‧애로를 청취하는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릴레이 현장방문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사말씀을 통해 “5G시대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은 결국 소비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킬러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다른 나라보다 앞서 5G에 대한 다양한 실적과 경험을 확보하게 되므로, 이를 토대로 혁신적인 서비스‧콘텐츠 발굴에 보다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5G 융합서비스 분야의 연구개발(R&D) 지원과 실증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이 다양한 5G 서비스·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이러한 서비스가 시장에서 활성화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들을 규제 샌드박스 제도 등을 통해 적극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람이 아닌 5G 기반 인공지능(AI) 로봇 안내를 받아 ▲5G를 활용한 미세먼지 관리 서비스 ▲5G 기반 실시간 드론‧로봇제어 ▲사물인터넷(IoT)‧착용형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시연 등을 참관했다.
KT는 이천시 미세먼지 상황실과 실시간 영상통화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을 가정해 살수차 출동 훈련을 진행했다. 미세먼지가 심하면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한 최적화된 경로로 살수차를 운영한다. 이천시는 지난 달부터 미세먼지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전국 2000여개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1분 단위로 공기질 상태를 측정하고 있으며, 과천 관제센터에서는 전국에서 취합되는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시연 행사에서 KT는 공기질 측정기와 노약자 및 어린이도 쉽게 미세먼지 상태를 알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 조명 겸용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측정센서가 부착된 안전모, 스마트폰에 설치된 미세먼지 앱 ‘에어맵 코리아’ 등을 선보였다.
또한, 산불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5G 기반 스카이십과 드론이 현장에서 실시간 재난 현장을 촬영하고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시연 행사를 모두 마친 후에는 5G 바리스타 로봇이 참가자들에게 직접 커피를 만들어 제공했다.
이어 과기정통부 등은 실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협력기업 및 관련 중소기업들과 5G 서비스‧콘텐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5G 서비스 및 콘텐츠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중소기업 대표는 KT와 협업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5G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들이 5G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서비스‧콘텐츠 분야의 준비현황을 살펴보고 업계와의 현장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5G 상용화 성과가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서비스‧콘텐츠 발굴‧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과천관제센터는 인터넷, 모바일, 전송, 전원, 전화망을 포함하는 모든 통신 네트워크를 관제하는 네트워크관제센터와 보안, IoT, 에너지 서비스 운용 및 관제를 수행하는 INS운용센터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