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과 한화손해보험, 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인슈어테크’ 손해보험사 설립에 나선다. 3사의 신규 보험사는 이르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와 금융위원회 예비인허가를 획득하고 신규 손해보험사 설립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사업을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3사는 설립에 참여한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보험 ▲반송보험 ▲여행보험 ▲펫(Pet)보험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먼저, 신규 보험사는 고객의 주행거리‧운전습관 등을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실시간 운행정보 및 운전습관 분석 기술도 적용해 안전운전을 하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 가입 절차도 간소화된다. 어디서나 손쉽게 모바일로 상품 가입을 할 수 있다. 신규 보험사는 인공지능(AI) 상담사 기반의 24시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이번 보험사 설립을 계기로 현대자동차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벤처‧스타트업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보험 플랫폼도 구축한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유입되면, 참신하고 혁신적인 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는 설립 전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선투자를 결정했다.
SK텔레콤 장유성 AI‧모빌리티 사업단장은 “ICT를 기반으로 한 신규 상품들은 보험산업에 신선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높은 보험료와 중장기 가입기간을 부담스러워 했던 고객에게 보다 다양하고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편의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