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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안방 진격한 삼성전자, ‘갤럭시S10’ 내달 20일 美서 공개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안방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달 20일 ‘갤럭시S10’을 공개한다.

11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게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S 10주년 신제품 ‘갤럭시S10’을 볼 수 있다. 영국에서도 현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2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진행해 왔다. 별도로 공개행사를 실시할 경우, 장소는 주로 미국 뉴욕이었다.

이례적으로 샌프란시스코를 택한 이유는 그동안 애플이 누렸던 ‘혁신’의 키워드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행사가 열리는 곳은 실제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7이 발표된 장소이기도 하다.

애플은 혁신부재와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실적 하향 조정으로 애플쇼크를 겪었다. 애플뿐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됐지만, 삼성전자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강구도였던 애플이 주춤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빨리 폴더블폰과 5G폰 등 신제품 출시계획을 드러냈다. 혁신 타이틀을 가져가겠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화웨이가 MWC를 통해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인 만큼 이보다 빨리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도 더해졌다.

초대장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F(가칭)’로 불리는 폴더블폰 공개를 시사하고 있다. 갤럭시S10을 상징하는 ‘10’이라는 숫자가 옆으로 누워있고 반으로 갈라져 있다. 초대장 영상에서도 화면이 절반으로 나뉜 후 숫자 1과 0이 떠다니다 간극이 점차 얇아진다.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폰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9’에서 주요 파트너사에서 폴더블폰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장 색상을 봤을 때 외관에 단계적 색상 변화를 주는 그랜디언트 색상 도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10과 플러스, 보급형인 라이트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점은 3월경으로, 이후 5G 모델도 나온다.

갤럭시S10의 경우, 6.1인치‧6.44인치‧5.8인치로 구성된다. 기본 모델은 후면 듀얼카메라 전면 싱글카메라, 플러스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 듀얼카메라, 5G 모델은 후면 쿼드(4개)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전면을 화면으로 꽉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최신 스냅드래곤 855을 탑재했다. 화면 내장 지문인식 기능도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갤럭시를 선보인다”며 “이번 제품들은 지난 10년간 혁신을 바탕으로 한층 더 새로워진 갤럭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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