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20년 전 웹하드쓰는 기업 아직도 수두룩, ASD코리아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대 주도”

백지영

-“아시아의 드롭박스” 클라우다이크, 5년 내 亞 넘버1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우선 국내에선 2년 안에 웹하드를 대체하는 것, 그리고 5년 내 아시아 ‘넘버1’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선웅 ASD코리아 대표
이선웅 ASD코리아 대표
최근 기자와 만난 이선웅 ASD코리아 대표<사진>는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클라우다이크’를 제공하는 ASD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ASD코리아의 시작은 러시아에서였다. LG전자 러시아 주재원으로 있던 이선웅 대표가 LG클라우드를 개발하던 팀원들과 창업에 나선 것이 ASD의 시작이다. 이미 러시아 팀원 중 한명이 2009년 자국에 만들었던 법인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2013년 ASD코리아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현재 러시아 연구개발(R&D) 센터에 35명, 한국에 1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0만달러(한화로 약 30억원),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400만달러(약 43억원)에 달한다.

물론 시작은 쉽지 않았다. 레퍼런스(구축사례) 없는 솔루션을 국내 기업들은 도입하지 하려 않았다. 이 대표는 이 시기를 ‘고난의 행군’이라고 비유했다. 하지만 2013년 말 러시아 최대 통신사인 ‘메가폰’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터키 베스텔, 영국 보다폰, 인도네시아 텔콤셀 등 해외기업에 먼저 도입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KT의 개인향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비롯해 CJ올리브네트웍스와 게임업체 넥슨의 사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연이어 공급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한국과 일본에서 자체 브랜드인 ‘클라우다이크’를 앞세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 중이다. 기존 통신사 등에 공급하던 OEM 형태와 더불어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셈이다. 이는 자체 동기화 기술을 바탕으로 내부 문서나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직원 및 협력사들이 서로 공유·협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의 ‘드롭박스’와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업 내부에 온프레미스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며, 개인별 세부권한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 문서에는 워터마크가 찍힌다거나 프린트가 불가능한 식이다. 또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쓰기 때문에 속도도 약 7배 정도 빠르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1년 만에 국내에서 클라우다이크를 쓰는 기업 수는 16배 가량 늘었다. 일반 기업 이외에도 파일 공유가 중요한 학원, 학교 등에서 사용하는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어쩔 수 없는 틈새영역을 파고 들어 차별성을 갖고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지원(콜센터)이나 속도 등을 앞세워 기업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선 2년 내 웹하드를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멀티테넌시와 자동확장(오토스케일링),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한 클라우다이크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웹하드와 기반 기술이 다르다. 때문에 원가경쟁력도 차이가 크다.

그는 “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20년 전 기술에 기반한 웹하드를 비싼 가격에 쓰고 있는 것을 안타깝다”며 “2년 내 기존 웹하드를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웹하드의 경우 7GB에 2만원, 50GB에 17만원 가량에 제공되고 있다. 반면 클라우다이크는 50GB에 2만7500원만 내면 된다. 동일한 용량에 가격 차이만 최소 5배 이상이다.

그는 “‘협업의 첫 걸음, 클라우다이크’라는 슬로건처럼 자신이 만든 산출물을 가장 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직원·파트너와 협업이 가능한 툴로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더 나아가 5년 내에는 드롭박스를 넘어 아시아 ‘넘버1’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