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한은행 전 인사담당 부행장과 인사부장 2명, 채용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3년 이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직원의 자녀와 외부 추천 인사 등을 특혜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심사례 10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특혜 채용으로 입사한 이들은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등 신한은행 전·현직 최고 경영진의 인사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은행권 채용 비리는 지난해 10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의혹이 불거지며 금융감독원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검찰에선 각 은행 인사책임자 12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다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무혐의 처리하면서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