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위원회는 삼성전자,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지난 2016년 1월 12일에 합의한 ‘재해 예방대책에 관한 조정합의 조항(조정합의서)에 따라 삼성전자의 사업장 내부 재해관리시스템 강화 활동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된 외부의 독립적 기구다. 산업보건, 예방의학, 직업환경의학,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번 종합진단은 조정합의서에 따라 ▲작업환경 중 유해인자 관리실태 평가 ▲작업환경의 건강 영향에 대한 역학조사 ▲종합건강관리체계 점검 ▲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장 미래전략 연구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공개와 안전보건 관련 자료 보관에 관한 연구의 5개 주제로 나누어 실시됐다.

이철수 위원장은 “옴부즈맨 위원회는 삼성전자, 가대위, 반올림의 조정합의로 만들어졌지만 공개하게 될 연구 결과는 비단 삼성전자라는 한 기업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 전체, 나아가 국민 모두와 무관하지 않은 인권의 문제이다”라고 활동의 취지를 전했다.

그는 “최근 3년간 삼성전자가 자체조사한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장의 유해인자 법적 노출 허용기준은 10%를 초과한 경우가 없었다”라며 “웨이퍼 제조 포토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액 용액의 25종의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를 분석한 결과 9종의 물질이 검토됐다”라고 밝혔다. “검출된 물질은 극미량 수준의 농도이므로 인체 유해성을 판단하는 데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전문가들이 입증해낼 수 없었던 인과관계이며 1년 남짓 조사한 위원회의 한계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삼성전자 작업환경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었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옴부즈맨 위원회는 이번 종합진단 결과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부문별로 구체적 개선방안과 연도별 로드맵을 함께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개선방안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옴부즈맨 위원회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 체계가 구축되고 나아가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