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음성통화량을 대폭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2007~2016) 이동통신사들의 음성 발신통화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이동전화 음성 발신통화량은 1557억분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2017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2007년 발신통화량은 927억분이었는데 2013년에는 1109억분으로 6년간 19.6%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3년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되며 통화량 증가가 급격히 늘어났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1253억분의 발신량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에는 이동통신 3사가 음성을 기본적으로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요금제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음성 통화량이 급증했다.
사업자별로는 2016년 기준으로 알뜰폰 통화량을 포함해 SK텔레콤이 814억분, KT 410억분, LG유플러스 332억분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주로 망내통화량 증가가 전체 증가의 67.7%를 차지했다.
한때 음성전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했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는 낮은 품질에 망내·외 통화 무제한 요금제 등의 출시로 대체 유인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자 메시지 발신건수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인스턴트메신저(MIM) 이용증가로 2010년 1083억건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 추세다.
2011년에는 803억건으로 전년대비 25.9% 감소했고 2012년에도 전년대비 46.5%나 감소했다. 다만, 2013년 무제한 문자메시지 요금제 등이 출시되면 2013년부터는 더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고 300억건 후반에서 400억건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문자 발신건수는 SK텔레콤 178억건, KT 110억건, LG유플러스 104억건 규모(알뜰폰 발신건수 포함)이었다. 문자 발신건수 기준 점유율은 SK텔레콤 45.5%, KT 28.1%, LG유플러스 26.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