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사용가능한 010 번호를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이동통신 3사에 할당된 010번호 개통 현황’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380만개의 번호를 정부에서 부여받았지만 올해 6월말 현재 94.3%인 3186만개를 사용해 5.7%인 194만개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T는 2456만개를 정부에서 부여받아 73.3%인 1800만개를 사용했으며 LG유플러스는 1,556만개를 받아 65.8%인 1025만개를 사용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셈이다.
이통3사 전체적으로는 정부가 부여한 7392만개 중 81.3%인 6011만개를 사용해 18.7%(1381만개)가 남은 상태다.
SK텔레콤의 번호사용률이 더 높아질 경우 번호공동사용제에 따라 번호 사용률이 낮은 KT와 LG유플러스의 남는 번호를 SK텔레콤에 재부여 해야 한다.
번호공동사용제는 이통사별로 할당됐던 휴대전화 번호를 다른 이통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15년 9월부터 시행돼 그해 10월 KT(56만개)와 LGU+(44만개)에서 모두 100만개를 회수해서 SKT에 부여한 바 있다.
전체 1억개의 번호 중 112, 119 같은 긴급전화와의 혼선 가능성 등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0000∼1999’ 국번을 제외한 약 8000만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중 약 7400만개가 이동통신사에게 분배돼 있다. 608만개는 정부가 제4이동통신사업자 등 미래 수요를 위한 유보분으로 보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010번호자원 부족 문제와 관련해 “번호공동사용제 지속 추진과 정부(608만개) 및 사업자(1381만개)가 보유한 번호자원을 사용할 경우 당분간 010 번호 자원의 부족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민경욱 의원은 “국민들이 원활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010 번호자원의 철저한 수요 예측과 효율적인 번호자원 관리를 통해 번호 자원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