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형 무협게임 나온다…시장 흔들까
- 넥슨 ‘천애명월도’ 최종 점검…연내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랜만에 PC기반 무협게임이 시장 진입을 앞뒀다. 넥슨(한국대표 박지원)이 최종 점검 중인 ‘천애명월도’(텐센트 개발)다. 오는 14일까지 테스트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천애명월도’는 동명의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를 기반으로 만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2016년 7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돼 인기를 모았다. 지금도 중국 최대 게임정보 포털사이트 ‘17173’ 내 인기게임 9~1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이 첫 국외 진출국으로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이 게임은 사실적인 무협 액션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영화감독 지휘 아래 구현된 화려한 액션 연출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사 기반 3D배경에 원작 소설의 탄탄한 시나리오 전개가 어우러져 대작의 조건을 갖췄다. 넥슨이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올 하반기 출시할 야심작으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천애명월도가 중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로는 현지 유명 지역의 실사를 바탕으로 만든 사실적인 배경이 한몫을 했다. 이 부분이 국내 이용자들에게 점수를 얻을지는 미지수이나 회사 측은 섬세하게 구현된 자연경관이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담기 어려운 웅장한 자연경관이 묘사된 가운데 낮과 밤, 날씨, 4계절의 변화 그리고 나뭇잎의 흩날림과 강의 물결까지 구현해낸 배경그래픽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넥슨이 꼽은 게임 내 아름다운 배경으론 ▲끝없는 초원의 내몽고를 재현한 ‘서해’, ▲사천성의 구채구 연못을 빼닮은 ‘운전’ ▲복건성의 원형 집을 표현한 ‘토루’ ▲중국 10대 명승지로 손꼽히는 ‘항주 서호’ 등이 있다.
유명 감독들도 제작에 참여, 게임 완성도 높이기에 힘을 보탰다. 천밀밀과 건국대업 등으로 유명한 첸커신 감독과 와호장룡2와 매트릭스의 무술감독인 위안허핑, 황후하에서 의상을 맡은 시종원 미술감독 등이 ‘보는 재미가 뛰어난 게임’을 완성시켰다.
8대 문파의 정통 검법과 초식, 경공술 등의 화려한 액션 연출은 앞선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경공술이 이 게임의 주된 볼거리 중 하나다. 시원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늘을 나는 수준으로 높이 뛰어올라 상당히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넥슨 측은 “정통 MMORPG가 시장에 오랜만에 출시된 만큼 무협팬과 RPG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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