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0억원 이상 SW 기업 늘었다…게임·O2O가 견인
-매출 기준 1위는 삼성SDS, BSI 지수도 호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은 전년 대비 17.6% 늘어난 220개사로 나타났다. 이들의 매출 합계는 51조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직원 수도 5.7% 증가한 10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을 포함하면 13만2000여명으로 총 1.5% 증가한 수치다.
17일 한국SW산업협회(회장 조현정, 이하 한소협)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SW 1000억클럽’을 발표했다. 이는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 매출액 규모에 따라 조(兆), 5000억, 1000억, 500억, 300억 등 매출액 구간별로 집계한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다섯 번째 발표다.
SW산업군의 특성상, 타 산업군 대비 3~5배의 매출과 맞먹는다고 가정해, 300억원 이상 기업을 1000억클럽으로 규정했다. 다만 여기에는 패키지 SW업체 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IT서비스(SI)나 게임, 컨설팅, 임베디드, 인터넷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를 포함시켰다.
한소협에 따르면, 이 수치는 SW사업자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자공시시스템,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등 기업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했다. 하지만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일부 외국계 기업은 유한회사로 분류돼 있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선 빠졌다. 이에 따라 매출 기준 1위는 현재 삼성SDS이며, 네이버, LG CNS, 넷마블게임즈, 카카오 등의 순이다.
이번 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결과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 기업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모바일 기반 퍼블리싱 확대 등에 기인한 게임 업종의 상승(+20.8%)과 카카오톡 등 대형 모바일 플랫폼 기반 컨텐츠 매출 증가, O2O 기업들의 신규 진입 등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8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500억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 SW조클럽 기업수는 전년 대비 2개 증가한 8개사, 5000억클럽은 1개 늘어난 12개사, 1000억클럽(70개)과 500억클럽(51개), 300억클럽(79개)은 전년 대비 각각 8개, 6개, 16개사 늘어났다. 매출 기준 업황 지표인 BSI도 좋게 나타났다. BSI는 기업의 전년 대비 매출 실적 수준을 나타낸 경기지표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전년 대비 호전, 적으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BSI 지수는 5000클럽이 200으로 가장 높았으며, 100억클럽이 127.8로 가장 낮았다. 100억클럽은 전체 매출액과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각각 2000억원, 3700여명 감소하며, 전년 대비 빈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 기업수는 증가했다.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인크로스를 비롯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상장한 유니온커뮤니티와 핸디소프트 등이 추가되는 등 전년도 67개에서 81개로 14개 늘었다.
조현정 한소협 회장은 “매출 300억원 이상인 SW천억클럽으로만 한정하면 SW산업의 영향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게임 및 IT서비스 업체의 매출 변동폭이 높아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순수SW업체로는 더존비즈온이 1767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한글과컴퓨터는 10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00억원클럽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게임(+20.8%), 인터넷서비스(+16.7%), IT솔루션(+16.4%)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협회는 향후 업종별 통계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최근 산업 환경이 급변하며 자구책을 찾으려는 SW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SW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정책 지원이 병행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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