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 임헌문 매스(Mass) 총괄 사장이 선언했던 케이블TV와의 상생방안이 1년 6개월만에 세상에 선을 보였다. 공동 광고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 케이블TV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얼마나 많은 지역 케이블TV 사업자들이 호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www.kt.com 회장 황창규)는 28일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CMB(www.cmbdj.co.kr 부회장 이한담)와 공동 광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MB와의 공동 광고사업은 KT와 케이블TV간 상생방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상생협력을 선언한지 무려 1년 6개월만에 등장했다. 임헌문 사장은 2015년 12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진행되던 시점 케이블TV와의 상생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동 광고사업은 지역에서 광고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케이블TV의 광고를 IPTV 플랫폼을 통해서도 노출시키는 것이 골자다. KT와 CMB는 케이블TV의 10개 권역별 가입자와 해당 권역에 속한 올레 tv 가입자들에게 지역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지역광고 통합상품’을 출시한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실시간 채널 프로그램 사이에 2분간 광고를 노출하고 있는데 IPTV와 케이블TV는 서비스 지역이 전국 및 지역으로 달라 공동 광고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다. 예컨대 IPTV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제품 광고를 내보냈다면 케이블TV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맛집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이었다.
KT는 이 같은 문제를 자체 개발한 ‘타깃팅 채널광고 시스템(VACAS, VOD AD∙Channel AD switching System)’으로 해결했다. VACAS는 IPTV 특성상 전국 단위로만 송출 할 수 있었던 광고를 가구나 지역별로 구분해 송출해주는 기술이다.
CMB 김태율 대표는 “이번 MOU는 침체된 지역 광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문화와 경제에 기여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T 임헌문 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그동안 KT가 준비한 지역 케이블TV와 상생 협력이 비로소 첫 걸음을 뗐다”며, “앞으로 공동 광고사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지역 케이블TV와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