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는데” 랜섬웨어 걸려 토플시험 취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끝난 줄 알았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다시 나타났다. 일부 인터넷기반검사(IBT) 토플 시험장 내 PC에서 랜섬웨어가 동작해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의 토플 시험장은 랜섬웨어 감염으로 시험을 취소해야만 했다. 일부 다른 시험장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주관사 측은 현재 시스템을 정상화한 상태로, 피해를 입은 수험생에게 재시험 및 환불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주관사 측은 시험용 보안시스템을 작동하기 위한 과정으로 PC용 방어벽을 해제하면서 악성코드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방어벽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수 있고, 부정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킬스위치 접속까지 막아 랜섬웨어가 동작했을 수도 있다”며 “기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경우 킬스위치 작동으로 동작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을 차단한 후 다시 접속하게 되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다시 동작할 수 있고 내부 네트워크 전체에 퍼질 수 있다”며 “정확한 경위는 관련 랜섬웨어 샘플을 확보해 조사해 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은 “시험장 PC는 평소에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인데, 시험볼 때는 연결하지 않고 있다”며 “토플 주관사 측과 연락이 닿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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