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로 몰려간 국내 SW업체들…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10일부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고 있는 일본 IT전시회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된다.
오는 12일까지 3일 간 열리는 ‘제26회 저팬 IT 위크(Japan IT Week Spring)’는 일본 IT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SW&앱 개발, 빅데이터, 정보보안, 디지털마케팅 등 각 분야별 전시회 13개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약 1600여개의 참가사와 10만명이 참관할 전망이다. 국내 SW기업 참여도 매년 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보안부터 가상화와 클라우드, 원격제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해 자사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있다.
나무기술, 틸론, 퓨전데이타 등을 비롯해 한국SW산업협회가 마련한 한국공동관을 통해 알서포트, 사이버다임 등 9개사가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차렸다.
이처럼 많은 국내SW기업들이 일본 IT 전시회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SW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 SW 시장은 한국의 4배 규모로 시장이 크다.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지만, 한번 진출하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때문에 많은 국내 SW기업이 일본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본은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주인등록번호제도에 해당하는 ‘마이넘버’나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일본 내 신규 수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본 현지 마케팅 수단은 전시회를 통한 파이프라인(로컬 채널 및 파트너) 확보가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강화로 합법적으로 고객에 마케팅 정보를 배포할 수 있는 방법은 전시회 등을 통해 확보된 고객 연락처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도 주효했다.
한국공동관을 통해 참여한 사이버다임은 “랜섬웨어와 같은 외부 공격으로부터 회사 문서를 보호할 수 있는 문서 전용 파일 서버 ‘클라우디움’을 전시했다”며 “일본은 랜섬웨어, 악성코드에 공격당한 국가 중 1위를 할 만큼 보안 문제에 몸살을 앓고 있고 보안 이슈 대책 마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2012년 일본법인을 설립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나무기술도 이번 전시회에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칵테일’을 선보였다. 노종석 나무기술 일본법인장은 “현재 일본 IT 시장은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통합관리와 컨테이너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가용성과 확장성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업체인 퓨전데이타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퓨전데이타 이종명 대표는 “일본 정부의 ICT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일본 클라우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클라우드 시장이 요구하는 최적화된 기술과 제품을 통해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안 분야 전시회에 참여한 또 다른 가상화 및 핀테크 기업인 틸론은 올해만 10번째 참가다. 틸론은 지난 2008년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공급을 시작으로 일본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일본 내 공공기관과 기업에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등을 공급한 사례가 있다.
그동안 국내 망분리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마이넘버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본 보안 가상화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본사 엔지니어의 현지 상주를 통한 실시간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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