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제작, ‘언리얼’ 강세 속 ‘유니티’ 시장진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의 덩치가 커지고 고품질의 3D그래픽이 중요해지면서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엔진’(개발툴)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대표적 게임 엔진으로 에픽게임스의 ‘언리얼’과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의 ‘유니티’가 꼽히는 가운데, 대형 게임 프로젝트에서 올해 두 엔진의 경쟁이 크게 격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형 모바일게임 제작에 있어선 ‘언리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언리얼4가 최신 엔진이다.
게임 회사에선 ‘언리얼4로 개발 중’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언리얼4 기반이면 블록버스터(AAA)급 게임이라는 인식과 함께 기존 성공 사례로 인해 그래픽 품질이 뛰어날 것이란 일반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히트’,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언리얼4 기반 게임들이 모두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켰다. 위메이드의 야심작 ‘이카루스M’도 언리얼4로 개발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에픽게임스는 대형 게임제작 시 언리얼4가 채택되는 이유에 대해 ▲빛의 표현 등 사실적인 그래픽 표현이 가능한 실시간 물리기반렌더링 지원 ▲대형 게임 제작 시 필요한 기능을 제약 없이 추가·최적화할 수 있도록 풀소스코드 제공 ▲게임 애셋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콘텐츠 관리도구 제공 등을 꼽았다.
올해 유니티 엔진 기반의 대형 게임들도 속속 나오기 시작한다.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력 장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픽게임스에 이어 유니티가 성공 사례(레퍼런스)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시장에 알려진 유니티 엔진 기반의 대형 모바일게임으론 ‘다크 어벤저3’, ‘헌드레드 소울’, ‘로열 블러드’,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이 있다.
이 중 로열 블러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빌의 모바일 MMORPG다. 회사 측이 AAA급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다. PC기반 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함께 필드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침투·구출·돌파 등의 이벤트를 중심으로 비선형적 게임 진행을 꾀한 것이 로열 블러드의 특징이다. 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 듀랑고’도 주목할만한 오픈월드 MMORPG다. 공룡시대에 불시착한 주인공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채택해 업계 기대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유니티 엔진의 강점으로 ▲막강한 개발자 커뮤니티 ▲유니티 애널리스틱스, 유니티 콜라보레이트, 유니티 클라우드빌드, 유니티 커넥트 등 다양한 개발자 지원 서비스 제공 ▲게임 제작 후 멀티 플랫폼으로의 배포가 클릭 한 번으로 간편 ▲벌칸(Vulkan) API, 옥테인 렌더(Octane Render) 등의 그래픽 신기능을 도입함으로써 그래픽 측면에서의 경쟁력 확보 예정 등을 내세웠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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