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융IT 전망] '스마트금융'에 과감한 투자, 지방은행의 변신
현재 대한민국은 예상치 못했던 정치적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전 산업에 걸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고, 금융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우리 금융산업은 '핀테크'를 중심으로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키워드가 그나마 어느정도 실체적으로 제시됐던 분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젠 그 정책적 동력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비대면채널과 자율성이 강화된 보안전략, 핀테크 기반의 신규 서비스 등 지난 2~3년간 분출됐던 금융권의 혁신 노력은 이제 스스로의 동력으로 가야한다. 이런 면에서 2017년 금융IT 전략은 내용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15일 ‘2017년 전망, 금융IT 혁신 컨퍼런스’(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을 앞두고, 국내 금융IT 산업의 주요 관심사를 7회에 걸쳐 제시한다. <편집자>
① 더 정교해진 전략, IT에 승부수 띄우는 지방은행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방은행들이 새로운 IT융합 서비스 발굴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IT부문에서 시중은행들이 먼저 치고 나가면 수동적으로 뒤따라가던 소극적인 모습과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진다.
지역적 한계를 돌파하는 게 쉽지않았던 지방은행들이 이제는 그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고, 그 해법으로 ‘핀테크’ 등 IT서비스 융합 모델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전국 점포망)의 열세를 스마트금융 전략으로 극복하겠다는 절실함이 묻어난다. 생존전략의 해법을 IT에서 찾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우선 주목받는 곳은 부산은행,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한 BNK금융그룹이다. BNK금융그룹은 지역 고객기반을 보다 확실하게 다지고 전국 서비스 확대 등을 꾀하기 위해 IT기술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BNK금융 부산은행, 썸뱅크· O2O 전략 = 지난달 25일 BNK금융그룹 창립 제49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지역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늘리고 ‘썸뱅크’를 비롯한 모바일뱅킹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상품 및 특화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BNK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최근 개점한 스마트ATM 기반의 무인점포인 셀프뱅크(Self-Bank)도 확대하는 등 ‘비대면 채널과 IT의 융합과 혁신’을 이끌고 있다.
기존 채널과 IT의 융합은 BNK금융그룹이 특히 신경 쓰는 분야다. 부산은행은 비콘(BEACON) 기반의 O2O마케팅 채널 마련에 착수했으며 부산은행, 경남은행은 O2O 서비스를 보다 본격적으로 구사하기 위해 위치정보사업자 인허가 등록도 마친 상태다.
지난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오픈한 모바일전용 뱅킹서비스 ‘썸뱅크(SUM Bank)’도 주목된다. 썸뱅크는 롯데그룹의 유통망과 결합해 수도권 등 부산경남 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으로 진출 하기 위한 전략적 서비스다.
일례로 부산은행은 서울 마포지점, 성수동지점과 경기도 부천지점을 개점했다. 향후 수도권 지역에 10개의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시중은행의 수도권 지점과는 물리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롯데와의 협력을 통해 썸뱅크 가입고객은 전국의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에 설치된 6000여개의 롯데 ATM 활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롯데가 보유한 ATM 기기의 스마트 ATM 전환이 이뤄질 경우 사실상 다수의 무인점포를 수도권에 확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JB, 핀테크 적극 육성, 상용화에 초점=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한 JB금융그룹은 핀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전국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JB금융그룹은 글로벌 핀테크 선도 금융사로의 도약을 위해 ‘제2회 비상(飛上), 글로벌 해커톤 대회’ 본선을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JB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실시한 ‘제1회 비상(飛上), 핀테크 경진대회’를 통해 국내 유일의 은행 협업형 P2P대출 비즈니스인 ‘피플펀드 론’을 출시한 바 있다.
피플펀드론은 다수의 투자고객이 대출고객에게 담보를 제공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크라우드펀딩 방식의 핀테크 대출상품이다. 특히 처음으로 은행과 크라우드 펀딩 업체가 협업한 P2P 금융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당초 업계에선 전북은행이 크라우드 펀딩에 주목한 이유로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금융 서비스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준비에서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기 까지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을 기다리면서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북은행의 이러한 도전은 실제 사례로 확인됐다. 피플펀드론 신청자의 지역별 이용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 신청자 비율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 피플펀드 관계자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 피플펀드론 신청자가 서울 44%, 경기 26%였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의 근거지인 전북지역에선 신청자가 2%에 불과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JB금융그룹은 올해 ‘제2회 비상(飛上), 글로벌 해커톤 대회’ 대회의 경우 전 세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문호를 개방해 국내 핀테크 외 기타 다양한 분야의 자유주제로 범위를 넓혀 JB금융그룹과 공동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면 적극 수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광주은행은 11월 7일 신 전산시스템 오픈을 통해 유기적인 대고객 서비스 강화와 비대면채널을 통한 고객 편의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 지방은행 중 27개로 수도권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은행은 2020년까지 수도권 소형 전략점포를 60개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지방은 물론 수도권 전략 점포를 최신 IT시스템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DGB금융그룹,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지난 2011년 출범한 DGB금융그룹은 DGB대구은행, DGB생명, DGB캐피탈,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DGB자산운용까지 7개 계열사를 갖췄다. 주력인 대구은행 외에 나머지 계열사 중 대부분은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금융사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지방은행 최초로 모바일 전용 뱅킹 서비스 ‘아이엠(M)뱅크’를 선보이며 스마트 금융 전략을 본격화했다. 대구·경북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계속 추진한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문을 연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지점을 시작으로 수도권 진출을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도권에 추가 점포 출점도 검토 중이다.
DGB금융그룹 DGB대구은행은 한국IBM과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 및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DGB대구은행과 한국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적용을 위해 상호간 협력하고, 지속적 정보교환 및 상호 멘토링을 통해 블록체인 관련 신(新) 비즈니스 발굴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개념증명(PoC) 수행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외화송금 및 영업점 환율고시 업무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社告> 2017년 전망, 금융IT 혁신컨퍼런스 12월15일 개최
2017년 금융권에서는 스마트금융 전략이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됩니다.
본지는 [2017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로로 ‘금융서비스고도화 시대와 효율적인 IT대응 전략’으로 정하고 스마트금융 대응 전략, IT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 전략, 최신 금융보안 전략 등 금융권의 다양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논의해 볼 계획입니다.
또한 2017년 금융감독 방향(금융위/금감원)을 비롯하여 금융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위한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최신 금융IT 트렌드를 공유하고, 폭넓은 마케팅 기회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서로 새로운 희망을 얘기할 수 있도록 행사에 많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 드립니다.
세미나 페이지 바로가기(http://seminar.ddaily.co.kr/seminar21/)
장소 | : 서울플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 |
일시 | : 2016년 12월 15일(목) 09:10~17:20 |
참석대상 | : 금융권IT 및 e비즈니스, IT업계 관계자, 일반인 등 500여명 |
참가비 | : 사전등록 49,500원 / 현장등록 77,000원 (부가세 포함) |
* 요청 시 교육참가 수료증 발급해 드립니다.
*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오니,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온라인 사전등록은 12월 14일(수)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 당일 주차권은 제공되오나,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당일 발표자료집, 중식, 커피, 다과가 제공됩니다.
※ 세금계산서는 12월 16일 이후에, 신청자 메일로 전자세금계산서가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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