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비콘 기반 O2O 전략 시동…스마트 시티와 연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부산은행이 비콘(BEACON) 기반의 O2O마케팅 채널 마련에 착수한다. 오는 9월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해운대를 대상으로 시범 가맹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비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마케팅의 기반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도 은행,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특정 지역에 한정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약점이 있지만 반대로 O2O에 있어선 지역에 집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17일 관련업계와 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O2O마케팅 채널(비콘기반) 서비스 구축’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부산은행은 비대면 상품 및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외부 비대면 마케팅 채널 필요와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에 대응해 국내 O2O시장선점 필요성에 의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영업점 마케팅 툴 제공을 통한 소매금융 강화와 수수료 수익기반 마련도 목표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연계 시너지 방안도 꾀해 지역적 특색을 감안한 비콘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부산시 스마트시티 플랫폼 콘텐츠와 부산지방기상청의 콘텐츠를 연결해 지리정보(GIS)를 연계한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9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추진될 시범 서비스로는 비대면 상품광고 및 홍보, 그리고 가맹점 쿠폰 서비스가 계획돼 있다. 500여개의 비콘을 해운대 지역 가맹점에 시범 도입한다.
또 부산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해 비콘 서비스 확대도 모색한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3월 부산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부산시와는 또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을 통해 해운대 센텀지역 등을 대상으로 비콘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이후 12월말 까지 확대지역 기맹점 모집을 거쳐 부산, 경남 다중집합장소를 대상으로 비콘설치를 확대하고 2018년을 기점으로 비콘을 활용한 금융상품 간편 판매 근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부산은행 계좌기반 지급결제 서비스로 고객 및 수익기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1차 사업으로 O2O마케팅 채널인 비콘 기반 앱을 제작하게 된다. 기존 푸쉬앱을 기반으로 대고객 입출금 알림과 비콘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및 부산은행 마케팅 메시지를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개발한다.
부산은행은 오는 12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까지 비콘 기반 O2O 전략을 구체화함에따라 은행권의 O2O 사업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 등이 비콘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는 단계로 비콘이 은행권 마케팅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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