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비식별조치에 따른 이종산업간 빅데이터 분석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의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접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행 빅데이터 협의체 운영을 통해 옴니채널 마케팅 플랫폼 구축에서 이종산업간 제휴까지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광화문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된 금융결제원 창립 30주년 기념 지급결제・전자금융 세미나에서 ‘신한은행의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뱅킹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 신한은행 백홍근 빅데이터센터장은 “지난 6월 제정된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종산업과의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사와 이종산업과의 제휴는 새로운 고객군 분석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과 타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구통계학적 정보에 의한 세그먼테이션 분석 보고서를 공유할 수 있고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암호화해 키 값을 생성, 정부 비식별 전문기관에 양사 데이터 결합을 요청해 신한은행 고객이 타 산업에서 어떤 거래 행태를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공동 프로모션 진행을 통한 ▲신규고객 유치, 그리고 ▲신한은행 업무 효율화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백 센터장은 “예를 들어 금융결제원의 CD, 타행환 공동망 정보를 활용한 은행 ATM 배치 효율화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빅데이터 서비스 접목을 위해 신한은행은 현재 전행 빅데이터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은행 내 9개 사업그룹과 빅데이터센터, IT정보개발부가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각 사업그룹의 주요 이슈에 대한 통찰 및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백 센터장은 “각 그룹별 주무부서 기획담당이 월 1회 정기회의를 실시하며 각 사업그룹 내 현안공유와 빅데이터 심층분석이 필요한 이슈에 대한 우선순위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센터는 내부 이슈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수행 후 대중적으로 흥미로운 보고서가 생성될 경우 외부에 공유하기도 한다.
한편 백 센터장은 “빅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잘 활용하는 기업이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핀테크 기술의 본격적인 적용을 통해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가 생성된다. 다만 빅데이터는 마케팅의 영역을 벗어나야 진정한 활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센터만의 빅데이터 활용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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