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협회, 국내 IP 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가 국내 IP업체 및 팹리스 육성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신생 소규모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을 대상으로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의 기술 심포지엄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는 생산시설 없이 IP 제공에 대한 대가로 수입을 얻는다. 팹리스(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라인 없이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김)에 처음 공급할 때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하고, IP를 받은 업체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마다 사용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국내 반도체 IP 전문기업 비트리. 엠앤앤에이치, 이구루는 오는 9월 1일 중국 상해 케리호텔에서 열리는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에 참가,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에 나선다. SMIC·TSMC 등이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기술 심포지엄은 파운드리 업체의 전문기술 공정, 애플리케이션, 최신 연구개발(R&D) 성과, 향후 파운드리 사업 로드맵 등을 세미나와 전시회를 통해 팹리스 및 IP 기업과 공유하는 자리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국내 신생 소규모 반도체 IP 기업이 해외 판로 개척에 힘 쏟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 이들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수요기업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산학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성장 가능성이 있고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3개 업체를 선정했다.
영상처리 반도체 전문기업 비트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 신호처리 프로세서(ISP), 이미지 인코더 IP를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비디오 영상 압축 전문기업 엠앤앤에이치는 자동차·웨어러블·가상현실(VR) 등에 필요한 여러 카메라 반도체의 비디오 인코딩 IP를 소개한다. 이구루는 영상 송수신용 반도체 전문업체로 중국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영상보안(CCTV) 분야의 메가픽셀 영상 송수신용 코덱 IP를 선보인다.
한편 지난 달 26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 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박성욱 회장은 “대규모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 시장에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반도체 IP 업체와 팹리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한다 해도 자본력이 부족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한 내수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실력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설계IP지원팀 권용재 팀장은 “세계적 파운드리 기업의 기술 심포지엄은 우리 IP 업체의 고유한 설계 기술과 서비스가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라며 “협회는 국내 반도체 IP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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