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개인용 게임의 진화와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
글 : 다니엘 심(Daniel Sim) 에머슨네트워크파워 아시아 채널사업 담당 디렉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들은 업무용 이외에 오락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현재 캔디크러쉬 같은 퍼즐 게임부터 레스토랑을 직접 지어서 운영하는 게임까지 수천가지가 넘는 게임들이 모바일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스마트폰 사용의 재미를 높일 뿐 아니라 일상의 지루함을 잊게 해준다.
과거에는 모바일 게임들이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것들이 많았지만, 최근 실제 및 가상현실 게임이 소개되면서 사람들은 스마트 기기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포켓몬 고(Go)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포켓몬 고는 매우 인터랙티브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가 야외로 나가 걸어 다니며 포켓몬을 포획하기 위한 육체적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물론 약간의 위험성도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은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기로 한다.
미국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포켓몬 고 앱은 미국에서 트위터 사용자 수를 능가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는 ‘샤미드(Vaporeon)’라는 레어 포켓몬이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잡으려는 인파들로 북새통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상현실(VR) 경험 역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오큘러스나 구글 글래스 같은 VR 기기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다. 실제로 VR의 잠재력은 엄청나서 2020년까지 15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는 모바일 업계를 와해할 정도의 수준이다.
분명한 것은 이들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고 앞으로도 수년 동안 막강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결성과 게임 경험이 점점 더 개인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그러한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가져다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 저장,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켓몬 고의 경우, 이 앱은 위치 정보, 사용자의 동선, 인터넷 연결성 같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뿐만 아니라 이 앱은 사용자의 구글 계정과도 동기화 하는데, 이는 구글 데이터와의 접속을 요구한다. 즉,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들이 게임 서버에 의해 획득 및 처리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카메라와 위치 센서 같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 역시 활용되어야 한다.
이는 엣지 컴퓨팅이 매우 중요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엣지 컴퓨팅은 사물인터넷(IoT)의 전체 구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엣지 컴퓨팅은 포켓몬 고나 VR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연결된 모든 것을 IoT를 통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코어 데이터센터로부터 멀리 떨어졌을 때, 엣지 또는 인접 데이터센터는 지연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성능은 강화하며, 디지털 서비스의 전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엣지 데이터센터를 최적화하고 미래형 기술을 구현하면 이러한 개인화 및 앱들은 서버의 부담을 줄이고 사용자에게도 더 나은 경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 순간에도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엣지 컴퓨팅에 대한 구상으로 고민에 빠져 있다. ‘엣지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해야 하나? 투자를 한다면 어떠한 인프라를 갖춰야 하나?’ 같은 고민들 말이다.
엣지 전략과 관련한 논의의 출발점은 ‘우리의 비즈니스는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 또한 이를 위해 IT는 고객과 사업부에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어야 한다. 강력한 에지 전략은 기업에게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 포켓몬 고의 경우, 이는 서버와 프라이버시 이슈를 해결해 전세계 게임 사용자들이 포켓몬 고 앱을 설치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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